한 줄 요약:
"당신의 선택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요?" –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 우리는 얼마나 자유롭게 소비하고 결정하는가?
1️⃣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소비의 시대’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살고 있는 테마파크에서 시작해, 시즌이 거듭되며 AI가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시즌 4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조차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조종당하는 사회가 등장합니다.
이건 그냥 SF의 상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쇼핑몰 알고리즘, 유튜브 추천, SNS 피드에 의해 ‘보게 되고’, ‘사게 되며’, ‘생각하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죠.
"당신의 소비, 정말 당신이 선택한 걸까요?"
2️⃣ 추천 알고리즘 = 개인 맞춤?
아니, 개인 조작일 수도
AI 추천 시스템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당신이 구매하거나 반응할 확률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이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예측 가능한 ‘소비 행동’을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 넷플릭스가 내 취향을 아는 것 같다고요? 사실은 ‘당신이 클릭할 만한 콘텐츠’를 계산하는 겁니다.
- 쇼핑몰에 ‘당신을 위한 추천’이 뜬다고요? 알고리즘은 당신의 지갑이 열릴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어요.
🔍 경제 개념 포인트: 유인 설계 (Incentive Design), 소비 패턴 예측, 정보의 비대칭성
3️⃣ 자유의지 vs 예측 가능한 인간 – 행동경제학의 무대
『웨스트월드』의 시즌 4에서는 인간의 선택이 이미 예측 가능하다는 가정 아래, AI가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이건 행동경제학에서도 다루는 주제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습니다.
- 현재 편향: 당장 즐거운 걸 선택하느라 장기적인 손해를 감수
- 기본값 효과: 설정된 옵션을 그대로 따르는 경향
- 확증 편향: 보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며 선택을 정당화
결국, '합리적 인간'이라는 전통 경제학의 전제는 흔들리고 있어요. AI는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마저 모델링해서 예측 가능하게 만듭니다.
4️⃣ 데이터가 곧 돈이다 – 알고리즘 경제의 본질
『웨스트월드』 속 세계에서 사람들의 일상은 모두 데이터화되고, 그것이 권력의 원천이 됩니다.
이건 지금의 현실과도 비슷합니다.
- 구글, 메타, 아마존 등 플랫폼 기업들은 우리의 클릭, 검색, 위치, 구매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죠.
- 데이터 = 자산, 그리고 알고리즘은 그 자산을 '수익화'하는 엔진입니다.
🔍 경제 개념 포인트: 정보 경제학, 디지털 자산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5️⃣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웨스트월드』는 단지 AI가 반란을 일으키는 이야기 이상입니다.
그건 소비자로서의 인간, 선택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예요.
- 내가 사고 싶은 걸 산 게 아니라, '사도록 설계된 것'을 산 거라면?
- 내가 보고 싶은 걸 본 게 아니라, '보도록 유도된 것'을 본 거라면?
- ‘자유’란 단어가 사실은 ‘착각’일 수 있다는 거죠.
🔚 마무리: 『웨스트월드』가 던지는 경제학적 메시지
우리는 ‘자유롭게’ 소비하고 결정한다고 믿지만, 현실은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이 그 ‘자유’를 조용히 조종하는 시대입니다.
『웨스트월드』는 이 복잡한 현실을 드라마로 멋지게 보여줍니다.
🔖 오늘의 한 줄 정리:
“우리는 알고리즘 위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소비자다.”
#웨스트월드 #행동경제학 #알고리즘경제 #소비심리 #자유의지 #정보비대칭 #플랫폼경제 #데이터경제 #AI와경제 #경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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