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소비, 인간심리 – 행동경제학으로 읽는 일상』
Ep.22. “왜 우리는 할인보다 ‘공짜’에 더 열광할까?” – 제로 가격 효과(Zero Price Effect)
🧠 한 줄 요약
"공짜"라는 단어는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 할인보다 더 강력한 '0원'의 심리학
💬 이런 경험, 해본 적 있나요?
✔ “사실 필요 없었는데… ‘덤으로 주는 거’에 혹해서 샀어요.”
✔ “2+1이라 그냥 하나 더 얻자고 2개 산 적 있어요.”
✔ “배송비 3,000원 아끼려고 2만 원어치 더 샀어요…”
이 모든 행동에는 한 가지 공통된 심리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공짜”라는 단어의 유혹이죠.
할인보다 더 큰 마력을 지닌 ‘0원’의 세계, 왜 우리는 이 단어 앞에서 그렇게 약해지는 걸까요?
🎯 행동경제학 개념 – 제로 가격 효과 (Zero Price Effect)
행동경제학자들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공짜를 마주하면, 비용과 이득을 냉정하게 따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가격 비교에서는,
- 상품 A: 5,000원
- 상품 B: 4,000원
이라면 우리는 상품 A의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서 신중히 결정합니다.
하지만,
- 상품 A: 1,000원
- 상품 B: 0원(무료)
이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공짜’인 B를 선택합니다. 심지어 A가 훨씬 가치 있더라도요.
즉, 1,000원에서 0원이 되는 순간, 단순한 ‘할인’이 아닌 ‘감정적인 보상’으로 인식되는 겁니다.
🛍 실생활 속 예시
① 2+1 마케팅
사실 1개만 필요했는데… 그냥 1개 더 ‘공짜’로 주니까 2개 산 적, 있지 않나요?
→ 마케팅 전략에서 '덤'은 무료가 아니다. 고객이 추가 지출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② 무료배송 마법
19,000원짜리 장바구니.
“3,000원 배송비 vs 2만 원 이상 무료배송!”
→ 우리는 종종 1,000원을 ‘더 써서’ 무료배송을 택합니다. 그게 더 비싼 선택임에도 불구하고요.
③ 사은품 마케팅
“구매하면 ‘무료 사은품’ 증정!”
→ 필요 없는 물건인데도, '공짜’ 사은품에 혹해 지갑을 열게 됩니다.
공짜는 종종 ‘합리적인 구매’로 위장한 감정적 소비입니다.
🔄 다시 생각해보기 – 감정 아닌 ‘가치’로 따지기
앞으로 ‘공짜’ 제안을 볼 때는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 “이걸 내가 돈 주고도 샀을까?”
- “공짜 아니었으면 관심 있었을까?”
- “정말 필요한 거였을까, 아니면 얻고 싶었던 감정일까?”
공짜를 줍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내가 주운 건 이득인가, 감정인가?’**를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건 필요합니다.
❓
- 최근 ‘공짜’라는 이유로 산(혹은 얻은) 제품이 있으신가요?
- 그 선택,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득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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